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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이란, USDT vs USDC, 안정성 비교

by 석순가네 2025. 5. 28.

암호화폐 시장은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안정적인 가치를 저장하거나 거래에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특히 USDT(테더)와 USDC(서클 발행)는 글로벌 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두 가지 스테이블코인으로, 거래소 간 송금, 디파이, 담보 자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개념, USDT와 USDC의 구조, 그리고 안정성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합니다.

달러와 1:1 연동한 스테이블코인
달러와 1:1 연동한 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 개념

스테이블코인이란 가격이 고정되어 있거나 특정 자산에 연동된 암호화폐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USD)에 1:1로 연동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암호화폐의 급격한 가격 변동성을 피하면서도 디지털 자산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며, 첫째는 법정화폐 담보형(USDT, USDC 등), 둘째는 암호화폐 담보형(DAI 등), 셋째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UST, FRAX 등)입니다. 그중 USDT와 USDC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발행사가 실제 보유하는 달러 자산을 기반으로 1:1로 토큰을 발행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투자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거래소 간 송금, 디파이 플랫폼의 담보 자산, NFT 결제 수단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변동성이 없는 가치를 유지함으로써 암호화폐 세계에서 '디지털 달러'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USDT와 USDC 차이

USDT와 USDC는 모두 달러에 페깅 되어 있는 스테이블코인이지만, 발행 주체와 투명성, 준비금 구성 면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USDT는 테더(Tether)社에서 발행하며, 2014년부터 암호화폐 시장에서 사용되어 온 가장 오래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반면 USDC는 서클(Circle)과 코인베이스가 협력하여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으로, 2018년 등장 이후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였습니다. USDT는 상대적으로 넓은 사용성과 유동성을 갖추고 있으나, 준비금의 구성과 감사 체계에서 여러 차례 논란이 있었던 반면, USDC는 미국 규제 기관의 관리 하에 비교적 투명한 회계감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신뢰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USDT는 다양한 체인(이더리움, 트론, 솔라나 등)에서 유통되며, 글로벌 거래소에서 가장 널리 쓰이지만, USDC는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디파이 생태계 내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정성 측면 비교

스테이블코인의 핵심 가치는 '1달러 유지'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발행사가 충분한 준비 자산을 보유하고, 신뢰성 있는 회계 감사와 투명한 운영을 해야 합니다. USDT는 여러 차례 준비금이 현금이 아닌 기타 자산(상업어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았고, 실제로 뉴욕 검찰과의 합의 이후에도 일부 투자자들의 신뢰에 의문이 남아 있습니다. 반면 USDC는 100% 현금 및 미국 국채 기반 준비금 보유를 원칙으로 하며, 매월 회계 법인의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어 안정성과 투명성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특히 2023년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 때 일부 환매 지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클은 빠른 복구를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한 바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USDT는 높은 유동성과 글로벌 접근성이 강점이고, USDC는 기관 신뢰도와 투명성이 강점입니다. 투자 목적과 사용 환경에 따라 두 스테이블코인의 선택 기준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활용 사례와 확장성

스테이블코인은 거래소 간 송금 수단을 넘어서, 디파이(DeFi), NFT 결제, 암호화폐 담보 대출, 월렛 기반 P2P 송금, 실물 결제 등 다양한 실사용 사례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특히 USDT는 바이낸스, 바이비트, 크라켄 등 주요 거래소에서 기본 거래 마켓으로 활용되며, 크로스체인 지원이 잘 되어 있어 글로벌 송금이나 암호화폐 간 거래에 매우 유용합니다. USDC는 디파이 생태계에서의 사용 비중이 높으며, 아베(Aave), 컴파운드(Compound), 커브(Curve) 같은 플랫폼에서 주로 담보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러 국가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국경 간 결제 실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의 연계 가능성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보조 자산이 아닌, 블록체인 금융의 중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맺음말 : 선택은 목적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안정성’이라는 핵심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USDT와 USDC는 각각 장단점을 가진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으로,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높은 유동성과 다양한 체인 호환성을 원한다면 USDT가 적합하며, 투명성과 신뢰를 중시한다면 USDC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두 코인 모두 완전한 ‘무위험 자산’은 아니며, 발행사의 구조와 외부 규제, 네트워크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의 안전성은 단순히 페깅 유지 여부가 아니라, 그 뒤에 있는 구조적 신뢰에 기반합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스테이블코인 또한 ‘선택’의 대상이자 ‘분산’의 전략임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